[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DB하이텍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이자 일명 ‘강성부 펀드’로 보이는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지분 확보 소식에 급등세다.

31일 오전 9시32분 현재 DB하이텍은 전일 대비 14.89% 오른 7만200원을 기록 중이다.

KCGI는 전날 투자목적회사인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의 지분 7.05%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이 미래 성장성과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경쟁력에 비해 기업가치는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회사 측에 매입할 1000억 규모 자사주의 소각과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29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DB하이텍의 팹리스 사업 물적분할안에 대해서는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 부족으로 소액주주들과 상당한 갈등과 반목이 있었으며, 분할에 대한 의도와 이중상장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며 "주총에서 지배주주가 제외된 일반주주들만의 표결(Majority Of Minority, MoM)을 구하는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금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지주회사로 전환 시 2년 내에 지주회사가 계열사들의 지분을 30%(상장사 기준) 이상 보유해야 한다.

KCGI는 "자사주 매입이 우호 지분 확보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자사주 매입은 소각까지 이뤄졌을 때 비로소 주주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